학교 문창 식당이 새로 주인이 바뀌고 새 학기에 다시 그 문을 열었다.
그런데.. 좀 기분이 찌푸려지는 일이 있었으니 차라리 하니 못한 생색내기 이벤트라는 기분이 드는 일이 있었다.
첫번은
요 얼마전에 있었던 "1000원 이벤트" 였다.
언제였는지. 토요일날 오전 10시, 11시즈음.
갑자기 당일 점심에 1000 원으로 모든 메뉴를 판매한다는 글을 보았다.
이유도 정확히 안 알려주고..
사람도 뜸한 토요일날..
그것도 불과 한두시간 전에 광고를 내는 센스.
그건 마치 무슨 모임에 "번개" 모임을 하는듯한 느낌을 남겼다.
이벤트면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고 호응을 하며 알리고 보답을 하는 행사가 되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이거 무슨 센스인가..;;
참 아쉬움만 많이 남고 그냥 그 일은 그렇게 지나갔었다.
그런데, 두번째 (정확히 말해서는 다시 한번 더) 1000 원 이벤트를 한다는 것이었다.
1000 원 이벤트를 한다는 광고를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것도 정말 잘 가지도 않던 장승터에서..
겨우 A4지 두장으로 된.
이번에는 학교 자유게시판에도 올라오지 않는 센스..;
그래도 이번에는 찾아가보았다.
그런데 이건 뭥미..;;
1000 원으로 할인하는 메뉴가 아닌 거의 1000 원짜리 메뉴를 파는 것이었다.
학교 앞에서 학교 담벼락에 차려진 분식집에서도 1000 원에 딱 팔꺼 같은 메뉴들..
내 눈 앞에는 그것이 부족한지 차반 하나에 두개씩 사서 자리를 옮겨가며 먹는 사람도 보였다.
김밥, 떡볶이, 유부초밥.
이거는 뭐 애들 소풍도 아니고 이걸 먹고 뭐 어떻게 저녁까지 공부를 하라는 건가.
예전에 아침에 팔던 쇠고기 무 국이 아무리 간소해도 이거보다는 더 좋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에휴..
요즘 학교 매점도 계속 문을 닫고 학기가 시작되고 중간고사가 코 앞까지 다가온 이 시점까지도 문을 열지 않고 있는데..
학교식당도 이런식으로 우롱을 한다면.. 참 이거 어쩔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말 맞다나..
(내가 좋아하는) 신라명과 아저씨가
(다른데 갈 곳이 없어서) 외제차 뽑겠네.. 라는 말이 학교 자유게시판에 돌아다니는 것이 순간 생각 났다.
(신라명과 아저씨는 참 대조된다. 딱 맛있는 만큼만 빵을 직접 데워주기도 하고.. 안부도 서로 묻고..
위에서 빵값 올릴까봐 그러면 비싸게 팔아야 하니깐.. 그걸 가장 걱정하시더라... )
군대 전역하고 거의 문창 식당에 가지 않았다.
짜고 맵고 기름지고. 이 세가지를 항상 두가지 이상 갖추어주셨다.
군대 가기 전에 5시 넘어서 수업 끝나고 6시 부터 실험이 시작되는 빠듯한 일정에 친구와 그냥 대충 허기를 면하기 위해서 간간히 갔던게 마지막.
(그것도 세월이 한참 지나서 새내기도 아니었던 내가 실험하던 그때..
그때 입학한 사람중에 이미 졸업한 사람도 있다. )
휴.. 믿은게 잘못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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