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슬픔...

His story... 2007. 4. 3. 13:43
오늘은... 학교를 좀 걷다가 집에 왔다...

원래 걷는 것.. 생각하는 것.. 음악 듣는것....
등등...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오늘은 더 그러고 싶었다.




사실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많다... 요즘..
일요일에는 애 하나가 자살하겠다고 여기저기 난동을 피워서..
과외도 제 시간에 못 하고, 과제하는데도 아슬히 하고...

그런데... 오늘은 좀 슬픔이 심했다...



내가 누군가... 정말 상처 받을까봐...
정말 내 삶을 담보로 내 놓고...
일 잘못 그릇되면... 사람들 안 볼 각오하고...
무작정 달려 들었는데... 이게 뭐야...
다른 사람을 통한 상처는 아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데...
그 사람을 통한 상처는.. 정말 내 영혼의 상처란 말이야...
그 사람... 너무 소중하고 귀해서.... 그래서..
정말 너무 보호해주고 싶은.. 그런 사람인데...



한.. 30분 정도 걸은 것 같다.
음악을 들으며 사색을 하며...
내가 정말 잘 한 것인가.. 그 사람에게는 되려 상처 주지 않았나...


도서관에서... 조각공원을 지나..
미리내골을 지나...
또 다른 도서관을 지나..
대나무 숲을 지나..
늦은 밤의 방황과 슬픔이 묻어나는 사람들의 품을 스쳐 지나가며..

그렇게 집에 걸어 온 것 같다.
그렇게..
그렇게 겨우 집에 들어 온 것 같다..
..
.


사람 일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거 같다.
Posted by Y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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